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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김만덕상 수상자

※ 만덕제 및 김만덕상시상식, 김만덕상 수상자 관련 자료를 소장하신 분은 김만덕기념관(064-759-6093)으로 제보 바랍니다.

2회 고혜영 2024.02.13작성자 :관리자
고혜영 (1907-1990) 제2회 김만덕상 수상자(1981.10.13.수상) 고혜영은 1907년 제주읍 삼도리에서 유복한 유학자 가문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당시 유학자들이 매우 보수적 교육관을 가졌던 것과 달리, 고혜영의 부모는 신학문과 신문명에 대한 딸의 동경과 열망을 억누르지 않고 서울로 유학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다. 당시 근대 한국의 여성 교육은 식민당국과 조선 사회의 민족, 젠더, 계급 차별이 중층적으로 얽혀 있는 상황 속에서 거의 방치 수준에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극소수의 배운 여성들만이 ‘신여성’이라는 이름으로 1920년대부터 사회진출을 시작할 수 있었다. 고혜영은 여성들도 조국광복과 민중계몽을 위한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부모의 허락을 얻고 서울로 유학해 1923년 진명여고와 1928년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다. 서울여상을 졸업하고 처음으로 1929년 식산은행 개성지점에 행원으로 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신여성으로서 고향 제주에서 민중 계몽운동을 펼쳐보고자 1929년 귀향하여 제주상업조합 경리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부인상회를 조직하고 그 수익금을 무의탁 노인, 불우이웃의 생활 안정 자금 등으로 당시 20만 원의 거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그리고 진명여고 선배이자 조국광복을 위해 앞장서는 고수선, 최정숙 등의 권유를 받아 본격적인 민중 계몽운동에 뛰어들게 된다. 이후 제주조선주식회사 이사와 제주여자고등학교 이사를 지내면서 문맹 퇴치와 여성 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금의 신성학원(신성여중, 신성여고) 전신인 ‘신성 여학교’에서 3년간 무보수 교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1954년 고수선, 이옥이, 조금숙 등과 함께 한국부인회 제주도지부를 창설하고 이옥이와 함께 부회에 선임된다. 1962년 이옥이 등과 함께 대한 걸스카우트 제주지부를 창립하고 부회장을 역임했다. 1971년 한국부인회제주지부장, 1978년 제주도 여성단체 연합회장, 1980년 이후 한국부인회 명예회장으로 한국부인회를 중심으로 한 여성운동에 매진했다. 그 과정에서 한국부인회 부회장 당시인 1965년 고수선 씨와 함께 제주시 산지천 부근의 윤락여성들을 선도하고 성병 치료 지원, 윤락여성들의 귀향 비용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1971년부터 한국부인회 제주도지부장을 맡으며 소비자보호운동, 불우이웃돕기, 새마을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사회운동 실천에도 모범을 보였다. 여성들의 취업 알선, 제주지방법원 가사조정위원, 제주도청 부녀과 신설 건의, 제주도 여성회관 건립 추진 등 여권신장운동에도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 1975년부터 고수선, 이옥이와 함께 제주 재일교포 한국부인회 창립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일본으로 건너가 제주 출신 재일교포들의 모금 운동을 벌여 전국 최초로 민간이 지은 여성회관(제주시청 정문 앞 옛 상공회의소 건물, 현 제주시청 4별관)이 완공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고혜영은 한국부인회 제주도지부 명예회장 당시인 1981년 10월6일 제주 여성의 표상인 의인 김만덕 할머니의 위업을 기리는 제2회 만덕봉사상을 수상했다. 1954년 이후 각급 단체에서 여성운동과 계몽운동에 투신했고, 소비자보호운동과 불우이웃돕기 활동에 앞장서 온 공로다. 고혜영은 제주도의회 초대 여성의원인 고앵자 의원(제5대 의회)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2회 고혜영

2024.02.13작성자 :관리자

고혜영
(1907-1990)
제2회 김만덕상 수상자(1981.10.13.수상)

고혜영은 1907년 제주읍 삼도리에서 유복한 유학자 가문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당시 유학자들이 매우 보수적 교육관을 가졌던 것과 달리, 고혜영의 부모는 신학문과 신문명에 대한 딸의 동경과 열망을 억누르지 않고 서울로 유학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다.

당시 근대 한국의 여성 교육은 식민당국과 조선 사회의 민족, 젠더, 계급 차별이 중층적으로 얽혀 있는 상황 속에서 거의 방치 수준에 있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극소수의 배운 여성들만이 ‘신여성’이라는 이름으로 1920년대부터 사회진출을 시작할 수 있었다.

고혜영은 여성들도 조국광복과 민중계몽을 위한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부모의 허락을 얻고 서울로 유학해 1923년 진명여고와 1928년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다.
서울여상을 졸업하고 처음으로 1929년 식산은행 개성지점에 행원으로 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신여성으로서 고향 제주에서 민중 계몽운동을 펼쳐보고자 1929년 귀향하여 제주상업조합 경리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부인상회를 조직하고 그 수익금을 무의탁 노인, 불우이웃의 생활 안정 자금 등으로 당시 20만 원의 거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그리고 진명여고 선배이자 조국광복을 위해 앞장서는 고수선, 최정숙 등의 권유를 받아 본격적인 민중 계몽운동에 뛰어들게 된다.

이후 제주조선주식회사 이사와 제주여자고등학교 이사를 지내면서 문맹 퇴치와 여성 교육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금의 신성학원(신성여중, 신성여고) 전신인 ‘신성 여학교’에서 3년간 무보수 교사로 활동하기도 한다.

1954년 고수선, 이옥이, 조금숙 등과 함께 한국부인회 제주도지부를 창설하고 이옥이와 함께 부회에 선임된다. 1962년 이옥이 등과 함께 대한 걸스카우트 제주지부를 창립하고 부회장을 역임했다. 1971년 한국부인회제주지부장, 1978년 제주도 여성단체 연합회장, 1980년 이후 한국부인회 명예회장으로 한국부인회를 중심으로 한 여성운동에 매진했다.
그 과정에서 한국부인회 부회장 당시인 1965년 고수선 씨와 함께 제주시 산지천 부근의 윤락여성들을 선도하고 성병 치료 지원, 윤락여성들의 귀향 비용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1971년부터 한국부인회 제주도지부장을 맡으며 소비자보호운동, 불우이웃돕기, 새마을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사회운동 실천에도 모범을 보였다.
여성들의 취업 알선, 제주지방법원 가사조정위원, 제주도청 부녀과 신설 건의, 제주도 여성회관 건립 추진 등 여권신장운동에도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
1975년부터 고수선, 이옥이와 함께 제주 재일교포 한국부인회 창립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일본으로 건너가 제주 출신 재일교포들의 모금 운동을 벌여 전국 최초로 민간이 지은 여성회관(제주시청 정문 앞 옛 상공회의소 건물, 현 제주시청 4별관)이 완공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고혜영은 한국부인회 제주도지부 명예회장 당시인 1981년 10월6일 제주 여성의 표상인 의인 김만덕 할머니의 위업을 기리는 제2회 만덕봉사상을 수상했다. 1954년 이후 각급 단체에서 여성운동과 계몽운동에 투신했고, 소비자보호운동과 불우이웃돕기 활동에 앞장서 온 공로다.
고혜영은 제주도의회 초대 여성의원인 고앵자 의원(제5대 의회)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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